가볍게 처지는 니트 특유의 루즈함이 전 참 좋아요
괜히 더 여리여리해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
꾸밈없는 그 자연스러움이 너무 예쁘거든요
계절 상관없이 니트 아이템을 좋아하다 보니
예쁜 실을 발견하기만 하면 어떤 니트를 만들까부터 생각해요ㅎㅎ
이번엔 기계로 착착 뽑아낸 딴딴한 느낌말고
손으로 베베 꼬은 것 같은 너무 자연스런 실을 발견해서
봄에 어울리는 편하고 예쁜 니트를 만들어봤어요
저처럼 어깨 넓고 상체에 군살 많은 분들은 아실 거예요
니트 어깨선 조금만 삐끗해도 고릴라 킹콩 저리 가라
세상 뚱뚱해 보이고 덩치 커 보이잖아요
어깨선 너무 늘어지지 않도록 아주 약간만 드롭시켰고요
전매특허죠ㅎㅎ 여리하고 귀여운 느낌 들도록
손가락 다 덮도록 소매기장도 완전 길게 빼주고
품도 소매도 전부 여유롭게 만들어서 미운살도 알차게 커버해 줘요
아시다시피 저는 허리도 좀 긴 체형이라
허리 길어 보이거나 치렁한 느낌도 절대 안 들도록
기장도 골반만 다 덮어줄 정도로만 끊어줬고요
소매나 밑단에 시보리 없이 툭 떨어트려서
상의 넣어 입지 않아도 밸런스가 너무 좋아요
사실 핏 자체는 너무 큰 느낌 없는 레귤러 핏에 가까운데요
원사 자체가 가볍게 쳐저서 자연스러운 루즈함을 완성시켰어요
린넨10, 레이온40, 아크릴50 혼용률로
가슬한 느낌 없이 부드럽고요 손뜨개 한 것 처럼
성글하고 울퉁불퉁 짜인 느낌이 너무 예뻐요
더위 많이 타시는 분들은 초여름까지도 좋은데
저같이 추위 많이 타는 분들은 한여름까지도 가능할 정도에요
연베이지, 블랙, 단가라 3컬러 구성으로
단가라랑 무지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는데요
원사가 너무 예뻐서 무지도 심심할 틈 없이 예뻐요
단가라도 큼지막해서 포인트 확실하고요
바탕색이 백아이보리가 아니라 산뜻하지만
마냥 캐주얼한 느낌보다는 고급짐도 슬쩍 엿보여요
서로 다른 매력으로 예뻐서 요건 취향 따라 골라주세요
사이즈는 66반까지 추천드릴게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