봄/가을만 되면 엄청 잘 팔리고 있는 스티치 자켓처럼
매년 사랑 받을 수 있는 박시핏 자켓을 만들고 싶었어요.
스티치 자켓은 레귤러 핏으로 몸에 딱 맞게 떨어지는
정사이즈 자켓이라면 요건 그것 보다 조금 더 오버핏으로
떨어지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.
대신 보이프렌드핏이나 아빠자켓 핏 처럼
아주 요란하게 큰 어깨를 가진거 말고요.
진짜 정으로 떨어지는 깔끔한 박시핏을 노력했어요.
너무 유행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매년 트렌디하게
입을 수 있는 우리 나잇대에 맞는 자켓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
코튼50, 린넨30, 텐셀20 혼용율이에요.
봄 시즌이 되면 폴리로 만든 정장 느낌 자켓이 많은데
이런 코튼/린넨 혼방 소재는 좀 더 정갈하고 깔끔한 멋을 내더라고요.
브랜드로 따지면 마가렛 호웰 같은 느낌이요.ㅎ
슬랙스랑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자켓도 좋지만
면팬츠나 청바지에 쓱 걸쳤을때 편안함이 묻어나왔으면 좋겠다 싶었어요.
올해 새로산 신상 자켓 느낌 보다는
한 5-6년쯤 전에 구매해서 매년 제일 즐겨입는 자켓같은 느낌이요.
그래서 코튼/린넨 혼방 소재를 선택했습니다.
린넨이라기 보다는 코튼에 더 가까운 소재인데요.
린넨이 들어가 있어 코튼 특유의 뻣뻣함과 텁텁함이 덜해요.
입었을때 코튼보다 시원해 보이는 느낌이 들어
봄 날씨에 입기 아주 적합하고요.
솔직히 흐물거리지 않고 딱 떨어지는 각을 만들고 싶어
조금 도톰한 소재로 선택하긴 했어요.
청자켓을 입는 듯한 무게감이 느껴지고요.
3월 4월에 입기에 아주 딱 좋습니다.
디자인은 엉덩이를 가리는 오버핏 자켓인데요.
말씀드렸듯이 과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요.
어깨 뒤틀리지 않으면서 과하게 바짝 서지도 않고요.
그렇다고 힘이 없어 축 쳐지는 것도 아니에요.
또 저처럼 어깨가 넓은 체형이 입어도 너무 덩치있어 보이지도 않아요.
제 나름대로 호불호 없는 군더더기 없는 오버핏이라 생각합니다.
카라 너무 좁지 않게 빼서 입으면 얼굴도 작아 보이고
무엇보다 어깨가 너무 넓어 보이지 않아요.
총기장 역시 엉덩이를 다 덮는 라인이지만
길어 보인다는 느낌은 크게 없습니다.
발등을 덮는 기장이든 발목이 드러나는 바지를 입든
그리고 반바지 위에 걸쳐도 길이감은 안정적이에요.
뭐 하나 이렇다할 자랑할만한 디테일은 없지만
그렇다고 거슬리는 부분도 없어요.
과하지 않은 베이직한 오버핏 자켓을 원하는 분들에게
추천드리고 싶어요.
키가 아담한 분들 보다는 키 큰 분들에게 더 잘 어울리고요.
저처럼 어깨가 있어서 오버핏은 너무 덩치 있어 보여
잘 입지 않는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.
또 과하지 않은 베이직 오버핏을 원하는 분들에게 또 추천드립니다.
사이즈는 66반 까지도 가능하세요.